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자금 밀물에...'공룡 채권형 펀드' 속출

연 2~4% 안정적 수익 가능하자

MMF·예금 대안으로 개인도 몰려

동양하이플러스·유진챔피언단기채

순자산 3조대로...쏠림현상 가속화





채권형 펀드에 시중 자금이 밀물처럼 유입되면서 주요 채권형 공모펀드들의 몸집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그동안 채권형 펀드는 기관투자가 중심의 사모펀드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개인도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의 대안으로 채권형 펀드에 눈을 돌리면서 조원 단위가 넘는 ‘공룡’ 공모펀드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9조1,347억원에 달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도 연초 이후 2조2,364억원이 들어와 국내외를 합쳐 총 11조3,711억원이 채권형에 쏠렸다.

채권형 펀드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대표 펀드들의 덩치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3조원을 넘는 대표 채권형 펀드로는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하이플러스채권과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가 꼽힌다. 특히 동양하이플러스채권의 경우 올 들어 2조830억원이 유입되면서 순자산 3조6,179억원으로 자산 규모 1위로 올라섰다.

삼성KODEX단기채증권ETF(상장지수펀드)는 올 들어 3,022억원 유입돼 순자산이 1조3,376억원에 달했다. 또 동양단기채펀드와 동양하이플러스단기우량채권펀드도 설정액이 각각 3,442억원, 6,050억원 늘어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 역시 양호한 수익률을 내면서 대형 펀드가 속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는 올 들어 350억원 이상 유입되며 펀드 규모가 6,1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펀드는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이 각각 2.8%, 4.82%였다.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쏠리는 것은 시중 부동자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창구에서 예금 대신 채권형 펀드를 권하는 경우도 많아 과거보다 개인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채권형 펀드는 전략에 따라 국공채 외에도 우량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을 담고 있어 MMF나 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자금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동양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펀드에서 투자하는 채권들의 평균 듀레이션(만기)이 6개월 안팎인 단기채 펀드의 경우 연 2% 초반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면서 MMF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중단기채 펀드는 1년짜리 예금 대안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MMF의 경우 수익률이 연 1% 초반인데 반해 단기채 펀드들은 2% 초반에 달한다.



올 들어서는 금리가 더 떨어지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주는 채권형 펀드들로 자금유입이 활발하다. 만기가 1년 이상인 중단기 우량 회사채를 편입한 채권형 펀드들이 대표적이다. 삼성KODEX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증권ETF의 경우 1년 수익률이 6.47%로, 연초 이후 3,500억원이 유입돼 설정액이 9,364억원까지 늘었다.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연 3.31%의 수익률을 낸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펀드 역시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며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유진챔피언중단기채펀드에는 올 들어서만 4,453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몸집이 커질수록 운용 효율성이 제고된다는 측면에서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윤성주 유진자산운용 이사는 “채권 거래는 장외시장 거래이기 때문에 펀드 운용 규모가 클수록 좋은 조건에 채권 물량을 확보하기 쉬워진다”며 “유동성 관리 면에서도 규모의 경제실현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