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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 만에 중동 또 찾은 李총리 "우리 기업 부탁드리러 왔다"

카타르 정부 '파격 환대' 속 세일즈 외교 시작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이 직접 공항 영접 나와

李총리, 韓 기업인 만나 "수주 최대한 돕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나온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도하=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를 공식 방문했다. 지난 4월 30일 쿠웨이트를 방문한 이후 80일 만에 다시 중동 지역을 찾은 것으로, 이 총리는 2박 3일 동안 카타르에 머물면서 한국 기업이 뛰어든 320억달러 규모 현지 수주전을 측면 지원한다.

이 총리는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를 출발, 도하에 도착한 후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셰리다 알카비 장관은 카타르 석유공사 사장과 카타르 가스이사회 의장도 겸하는 인물이다.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 장관은 영국에서 휴가 중이었으나 이 총리 영접 및 2박 3일 일정 수행을 위해 공항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카타르 정부의 놀랍도록 파격적인 배려에 어리둥절할 만큼 감동을 받았다”며 “그 분이 외국인을 수행하는건 난생 처음이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제가 특히 잘 나서 그랬을 리가 없다”며 “카타르에 한국이 그만큼 중요하고 거기엔 한국 기업인과 노동자가 눈물로 쌓은 신뢰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나온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도하=연합뉴스


“한-카타르 호혜관계,…韓노동자·기업 눈물 덕분”

이 총리는 도착 직후 숙소인 쉐라톤호텔에서 동포 및 지상사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카타르와 대한민국은 지난 45년 동안 서로 이익을 주며 함께 발전해온, 문자 그대로 호혜적 관계”라며 “카타르의 호텔, 발전소, 지하철, 고속도로 같은 인프라와 플랜트는 물론 카타르의 랜드마크인 국립박물관도 우리 기업인 손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심지어 우리가 지금 함께 있는 쉐라톤호텔도 우리 기업이 지었다”며 “우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다른 분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기업이 진출하면 그 나라 경제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경제적 수요에 따라 영향 받기 마련”이라며 “요즘 우리 기업도 적잖은 애로 겪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제가 왔다”고 카타르 방문 목적을 밝혔다.

이 총리는 “여러분께 힘이 되어 드리고 동시에 카타르 지도자들에게 부탁하러 왔다”며 “우선 10가지쯤 제가 카타르 정부에 지원을 부탁 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북부 가스전 확장 공사를 비롯해 퍼실리티 이(Facility-E) 담수복합발전소 건설,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LNG 운반선 60척 수주,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비 친환경 버스·스마트교통 도입, 한국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업인들에게 약속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도하=연합뉴스


카타르, 1인당GDP 6만7,800달러…에너지부국

카타르는 인구 277만, 면적은 경기도 정도의 작은 나라다. 하지만 석유(252억배럴)와 천연가스(24조9,000만㎥) 부존량이 많은 에너지 부국이다.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3위, 특히 북부 가스전은 세계 최대 단일 가스전으로, 전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를 차지한다. 이 덕분에 1인당 GDP는 국제 원자재 시세 등에 따라 오르내리기는 하지만 지난 해엔 6만7,818달러 수준이었다.

한국과의 관계는 이 총리의 설명처럼 호혜적 관계다.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은 왕세자 시절인 2011년, 국왕 즉위 후 2014년과 올해 1월 세 차례 방한했다.

특히 카타르는 국제무대에서 친(親)한국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거 당시 아랍국가인 요르단 측에서 입후보했지만 카타르는 우리 후보를 지지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도 한국 유치를 지지했다.

우리 기업은 1976년 카타르 제철소 공사 수주를 처음으로, 이 곳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해까지 누적 수주금액은 228억달러에 달한다.

현재도 우리 기업들은 △도하메트로 레드라인 남부 구간 △E-링 로드 남북 연결 공사 △알투마마 경기장 △퍼실리티 D IWPP(발전담수) 등에 참여 중이다.

임일창 카타르 한인협회장은 “잘 아시다시피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힘차게 나가고 있다”며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양국 협력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하=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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