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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對中 부진에 수출 14% 급감…8개월째 역성장

■관세청 7월 1~20일 수출입 현황

반도체 -30.2%·對中 -19.3%

日경제보복에 감소폭 더 커질듯





이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가까이 급감하면서 8개월 연속 수출 역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주력제품인 반도체 경기 부진과 대(對)중국 수출 급감 탓이다.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하면 수출 감소폭은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줄었다. 이달 말까지 8일(영업일 기준) 남았지만 월별 기준으로 플러스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1~20일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5,000만달러에서 17억1,000만달러로 16.2%나 급감했다. 7월 수출마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역성장을 보인 것이 된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 줄었다. 1~20일 수입은 287억달러로 1년 전보다 10.3%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억7,4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달 수출도 반도체와 중국이 끌어내렸다. 전체 수출품의 2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30.2% 급감했다. 지난 6월 24.8%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산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반도체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상저하고 흐름이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수출 비중이 큰 석유제품(-15.6%)과 선박(-24%)도 큰 폭으로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부진이 여전했다. 19.3%가 줄었다. 미국(-5.1%)과 EU(-12.3%), 일본(-6.6%)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다. 대중 수출은 6월 기준으로 24.2% 줄어든 것보다 감소세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국내의 전체 수출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비중은 26.8%(2018년 기준)에 이른다.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수입은 이달 들어 1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입감소와 불매운동을 직접 연결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1~10일 일본 제품 수입 감소폭은 6월(-13.9%)보다 확대됐지만 5월(-22%)보다는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일본 수입 감소폭이 소폭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를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소비재 불매운동을 벌이더라도 당장 수입감소보다는 재고증가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면 결국 양국 모두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일본과의 연계성이 높다”며 “일본 제품을 수입해 우리나라 산업계가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양국의 보복전이 서로의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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