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상하이은행(HSBC)은 다국적 화학기업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과 베트남 플라스틱 가공업체 듀이 탄 간의 블록체인 기반 무역 신용장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한국과 베트남 간 첫 디지털 신용장 거래로, HSBC 그룹이 주도한 사례로는 7번째다.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이 듀이 탄에 플라스틱 원자재를 수출하는 모든 과정은 ‘볼트론’을 통해 이뤄졌다. 볼트론은 기존 신용장 과정을 디지털화한 HSBC 주도의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플랫폼이다.
지난 3일 듀이 탄에서 신용장을 개설, 실시간으로 이네오스스티롤루션에 통지됐다는 것이 HSBC 측 설명이다. 서류 교환에 통상 5∼10일이 걸리는 기존 신용장 거래와 달리 이번에는 도합 24시간만 소요됐다. HSBC의 한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블록체인이 상업적으로나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나 디지털 무역 솔루션으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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