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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구미형 일자리' 시동...연산 6만톤 양극재공장 짓는다

25일 LG화학-구미시 협약식

市, 공장용지 6만㎡ 무상임대

LG화학 6,000억원 투자 계획

경북 구미 국가산업5단지 조성 공사. /연합뉴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구미형 일자리’가 조만간 본격 시동을 건다. 광주시와 현대차간 대타협으로 이뤄진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지자체와 기업간 상생형 일자리가 하나 둘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22일 경상북도와 구미시 등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는 오는 25일 LG화학(051910) 측과 구미국가산업5단지 6만여㎡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신설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식에는 경북도·구미시·LG화학 측 외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달 7일 LG화학에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한 후 지금까지 투자 규모와 입지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구미시 측은 LG화학 측에 구미국가산업5단지 공장 용지 6만여㎡를 무상임대해 주고 투자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양극재 공장에 6,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고용인원은 1,000명 미만 수준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내년 초 공장을 착공한 뒤 2021년께 공장을 완공해 연간 6만여t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음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분류된다. LG화학은 이번 대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로 ‘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배터리 선주문량을 이미 대량 확보한 만큼 양극재 공장 운영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 LG화학은 한국 청주를 비롯해 중국, 폴란드, 미국 등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중이며 올 상반기 SNE리서치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2.8%로 4위 규모를 자랑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포드 등 13개 자동차 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주액만 110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지리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는 등 올 들어 눈에띄는 공격적 정책에 나서고 있어 추가적인 물량 확보가 기대된다.

이번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건설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 다툼에서 한발 앞서가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SNE리서치의 올 상반기 ‘글로벌 톱10 배터리 업체’ 점유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52.9%로 1위를 기록중이며 일본(27.4%), 한국(19.7%) 순이다.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중이며 일본은 ‘꿈의 배터리’라고도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부문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최대 고객인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자체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국내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잇따라 대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해 LG화학으로서는 또 다른 도약처가 필요했던 셈이다. 다만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과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최근 제휴를 맺는 등 업계 간 합종연횡이 빨라지고 있어 LG화학이 추가적인 제휴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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