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버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를 만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호날두 소속팀인 이탈리아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인 ‘하나원큐 팀 K리그’의 친선전이 오는 26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5일 팀 K리그가 팬 사인회와 기자회견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인 26일에 전세기편으로 한국에 입국한다. 24일 중국 난징에서 인테르밀란(이탈리아)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넘어온다.
호날두의 한국 방문은 12년 만이다. 당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었고 FC서울과 경기에서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만 뛰고도 1골 2도움을 올렸다. 12년이 지났지만 호날두 이름이 가지는 무게감은 여전하다. 그는 팀을 옮기고 처음 맞은 지난 시즌에 유벤투스의 리그 8연패를 이끌었고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지난 21일 싱가포르에서 치른 토트넘(잉글랜드)과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63분을 뛰며 역전골까지 터뜨리면서 한국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여 놓았다.
26일 경기 입장권은 판매 2시간30분 만에 6만5,000여장이 매진될 정도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주최 측과 협의에 따라 45분 이상 뛰기로 돼 있다. 호날두 외에 마리오 만주키치, 곤살로 이과인, 잔루이지 부폰 등과 최근 유벤투스에 둥지를 튼 대형 수비수 유망주 마티아스 데리트도 한국에 온다. 팬 투표로 뽑힌 조현우(대구), 박주영(서울), 이동국(전북), 이용·김보경(이상 울산) 등이 세리에A 37회, 이탈리아컵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자랑하는 유벤투스에 맞선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K리그 선발팀을 이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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