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공군이 차기 전투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인 FA-50을 선정했다고 23일 군사안보매체인 내셔널인터레스트(NI)가 영국의 민간 군사정보매체 제인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제인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공군력 개편작업을 추진하는 아르헨티나 공군이 차기 신형 전투기로 FA-50을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하고 오는 10월 대통령선거 이후 구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언론도 자국 공군이 대당 가격 약 3,000만달러(353억원), 최대 10대의 FA-50 전투기를 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의 신형 F-16 전투기보다 1,000만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NI는 FA-50 전투기가 노후한 아르헨티나 공군전력 개편을 돕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아르헨티나 해군이 도입해 항공단을 구성한 프랑스의 쉬페르 에탕다르 전투기보다 속도와 화력 및 첨단화 등에서 크게 앞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FA-50과 경쟁을 벌였던 이탈리아 방산그룹 레오나르도는 자사의 M-346FA 전투기를 아르헨티나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 관계자들은 전날 제인스에 자신들이 아직 아르헨티나 공군에 기술이전과 현지 업체 참여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제안의 일환으로 M-346FA 전투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AI 측은 FA-50 선정에 대한 외신의 보도에 대해 “아직 수출협상 중”이라면서 “현재 아르헨티나와 협상하고 있는 FA-50 전투기의 판매 수량은 8대”라고 전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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