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7기 1년차를 맞아 올 하반기 정기인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직원 간 인사 잡음이 이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26일 전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는 최근 단행한 국장급·부단체장 인사부터 6급 이하 인사를 두고 이에 대한 문제점과 직원들의 불만이 담긴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우선 ‘인사잡음 옛날로 회귀’란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에는 “직무대리 61명 자리중 금년까지 23명의 자리를 없애기는 커녕 또 다시 65명으로 늘어났다”며 직무대리 남발로 기관경고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글을 남겼다.
또 “3급 부단체장 등의 자격요건은 없애고 4급 부단체장 자격 경력 2년을 규정으로 정한 것은 차별이고 상위법 위배가 아니냐”며 “이를 규정으로까지 정할 사항은 아니지 않느냐”고 인사규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규정에 없는 직명으로 인사발령도 안되고 편의상 그렇게 운영하는 것은 관직 사칭”이라며 “운영이 꼭 필요하다면 규칙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무대리란 아이디로 올라온 이 글에는 현재 1,970건의 조회 기록을 남겼다.
이 같은 불만이 쏟아지자 또 다른 게시글에는 ‘자치행정국장, 총무과장, 인사팀장, 담당자 전부 개방직으로 선발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오래전 전남도에서 퇴임한 국장 출신의 전남개발공사 이사선임을 두고도 ‘전남도 낙하산’, ‘전남도의 망신’이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전남도청 한 관계자는 “우리도 종잡을 수 없었다”며 “직원들 사이에는 ‘전혀 예측 불가능한 인사를 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하다”고 귀뜸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17일자 지방부이사관 인사에 보건복지국장과 한전공대설립지원단장을 직급 승진이 아닌 직무대리로 앉쳐 꼼수 인사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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