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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인하 타고...채권시장 '훨훨'

濠 이어 유럽·美도 금리인하 예고

안전자산 채권에 자금 대거 몰려

국고채 3년물 1.308%로 하락세

10년물도 3.9bp 떨어져 1.426%

역대 최저수준 금리도 '시간문제'

하반기에도 채권강세 지속될 듯





국내 채권시장이 초강세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통화 완화 정책 바람이 확산하면서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한일 간 무역 갈등 등에 따른 경기 악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시장금리를 더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역대 최저 수준에 도달하는 기록적인 상황도 결국엔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1.308%를 기록하면서 주간 장을 마쳤다. 7월 22일 국고 3년물이 1.33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한 주 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3년물은 26일 장중 한 때 금리가 1.3% 아래로 내려오기는 모습도 나타났다. 국고 10년물 역시 같은 기간 동안 3.9bp 떨어지며 1.426%로 장을 마감했다. 3년물과 10년물 금리의 각각 사상 최저인 1.203%, 1.357%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채권값이 빠르게 오르는 것(채권 금리 하락)은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줄줄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이하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도 지난주 금리를 425bp(24%→19.75%) 내렸고 이보다 앞서 한국(1.75%→1.5%), 호주(1.25%→1%) 등도 대거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여기에 이번 주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예정인데 증권가에서는 이때 미국의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한국의 경우 한일 무역갈등이 불거지고 기업 실적이 하향조정되는 등 경기전망에 먹구름이 짙어진 상황도 안전 자산 채권의 몸값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이 채권 가격이 크게 높아졌지만 매수세는 좀처럼 줄지 않는 양상이다. 즉 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데에 베팅을 건다는 뜻이다. 이달 들어 26일까지 공모 자산운용에서 13조1,069억원 규모를 순매수해 그 규모가 가장 컸고 최근 기록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의 순매수는 이달 2조5,052억원으로 그 규모가 다소 줄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담당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까지 내렸지만 3년물 금리(1.3%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1.25%가 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강세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선 반영된 부담에 시중금리의 일시적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도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금리 하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두 차례 이상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커질 경우 시중금리는 사상 최저치 아래를 향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관건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몇 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린다고 가정하면 3년물 기준 최저 1.2%대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기준금리가 더 떨어진다고 볼 경우 시중 금리는 그 밑으로 급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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