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경이 만난 사람] 앱 하나로 전국 저축銀 고금리 상품 한눈에…박재식 회장"카뱅·토스 못잖은 앱 낼 것"

'0.1%라도 더' 금리노마드 현상 확산에

디지털뱅킹 플랫폼 개편 9월 재서비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의 미래 생존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나 간편송금의 대표 격인 ‘토스’에 버금가는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9월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의 디지털뱅킹시스템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박 회장이 ‘디지털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유기도 하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디지털뱅킹시스템은 정기예금·요구불예금 등 간단한 업무만 가능했던 기존 저축은행 공동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SB톡톡’의 업그레이드판이다. 이 서비스가 개시되면 중앙회의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을 이용하고 있는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 토털뱅킹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입부터 예금개설·해지, 대출까지 이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선보인 SB톡톡이 출시 3년 만에 계좌 누적 수신액 3조원을 넘는 등 호응을 얻은 만큼 신규 서비스도 이를 넘는 이용도를 달성할 것으로 중앙회는 내다봤다. 박 회장은 “현재 저축은행중앙회 뱅킹 앱의 경우 단순업무만 가능해 정기예금 업무를 이용하는 고객들만 사용했는데 9월에 선보이는 디지털뱅킹시스템은 저축은행 이용자들이 앱 하나로 모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했다”며 “은행과 동일한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은행은 물론 핀테크들과의 비대면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디지털뱅킹시스템의 가장 큰 무기는 ‘금리’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리 인하 국면이 다시 재개된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경쟁력은 경쟁 업권보다 훨씬 유리해질 수 있다. ‘0.1% 금리’라도 더 받기 위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찾아다니는 ‘금리 노마드’ 현상이 확산할수록 디지털뱅킹시스템을 통한 저축은행 전체의 신규 고객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저금리 기조가 다시 시작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0.1%라도 이자를 더 주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 측면에서는 저축은행이 일반은행보다 경쟁력이 있는데 지금까지 플랫폼이 약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9월에) 새 디지털뱅킹시스템을 선보이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6일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2.47%로, 1.73%인 은행보다 높다. 최근 은행에서는 연 2% 이상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이 손에 꼽힐 정도로 적지만 3~4%대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예금 상품은 비교적 많다. 플랫폼 기반이 구축되면 금리 경쟁력을 갖춘 저축은행의 각종 상품들이 입소문을 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또 박 회장은 혁신 금융업자와 손잡고 저축은행 업계에 핀테크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금융의 강자로 떠오른 핀테크를 경쟁자로 삼을 것이 아니라 혁신기술을 갖춘 파트너로 삼아 동반성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핀테크 기업과의 업무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저축은행 이용고객에게 카카오뱅크·토스 등이 제공하는 간편결제나 간편송금 등 빠르고 편리한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