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슬리포노믹스 중소기업 육성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다음 달 14일까지 58개사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시·군·구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시는 내년 5월까지 5억5,8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슬리포노믹스는 바쁜 현대인이 숙면을 위해서 많은 돈을 내면서 숙면과 관련된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국내 시장 규모는 2조원으로 추정된다.
시는 동아대 에코디자인사업단, 부산디자인센터, 부산테크노파크와 협업해 슬리포노믹스 중소기업을 발굴하거나 육성하고 고도화해 매출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한 항노화와 섬유패션 산업 기반의 확충도 노린다.
사업은 박은주 동아대 교수가 맡아 추진한다. 동아대는 시제품 제작, 제품 상용화, 국내외전시회 참가, 홍보물 제작을 지원하고 부산디자인센터는 디자인 개선, 패키지 디자인,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발, 상표출원 등을 돕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기술지도, 시험분석 지원,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시제품개발, 특허출원·등록을 지원한다.
지원 품목은 기능성 매트리스, 베개, 침대패드, 이불, 기능성 침대 등 숙면 기능 건강 침구류 관련 제품과 숙면유도, IT제품, 감성조명, 사운드, 허브, 아로마 등 숙면기능 IT 관련 제품이다. 수면안대, 수면양말, 잠옷, 족욕기, 숙면 화장품, 수면텐트, 피톤치드 제품 등 수면 개선 생활용품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신청 자격은 슬리포노믹스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지역 업체나 관련 신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 수면 연관 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항노화 산업의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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