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초당적 방일단이 31일 도쿄로 출국해 일본 정계와 수출규제 해법을 모색한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방일단은 자민당 소속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해 일본의 지한파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한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8월 2일에 앞서 이뤄지는 것이다. 방일단은 누카가 회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고 양국 간 갈등 완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번 방일단 면면을 보면 국회 내 경제·외교 전문가가 많다. 경제 부문에서는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재경부 차관 출신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이 있다. 외교 부문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일본으로 향한다. 이외에 민주당 원혜영, 한국당 원유철, 바른미래당 지상욱,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방일단은 이 외에도 일본 중의원 오오시마 타다모리 의장,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 등 일본 정계의 핵심 인사들과 접촉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일동포 중심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간부와 간담회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일단은 의회 외교 활동을 펼친 뒤 내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