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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입점 반대’ 부산 상인들 지자체에 철회 요구

“재래시장 의류 제품과 겹쳐 피해 우려돼”

해당 시장 상인들, ‘일본 경제보복 규탄’ 기자회견에도 참석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강화로 국내에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5일 서울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서울경제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해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부산 원도심에서 문을 열 중형급 유니클로 매장을 두고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에 동구 범일교차로 인근 요지에 연 면적 1,450㎡ 규모 유니클로 매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2층 규모로 유니클로 단독 매장이다.

유니클로는 한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중 하나로, 최근 일본 경제보복 속에 한국인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된 의류 유통업체다.



최근 부산진시장번영회는 유니클로와 관할 동구청에 공문을 보내 사업 철회와 판매시설 허가 철회를 요구했다. 번영회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예정대로 영업을 시작하면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이 판매하는 의류 제품과 겹쳐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의 설명을 들어보면 해당 매장 인근 500m 이내 구역에는 부산진시장을 비롯해 평화시장과 남문시장 등이 자리하고 있고 이들 시장의 의류 관련 매장은 2,0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관계자는 “우선 건축주 의사를 물어본 뒤에 관련법에 따라 허가 철회 가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시장 상인들은 최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동상 앞에서 열린 ‘일본 아베 정부 경제보복 규탄 및 일본제품 불매 확대 범시민운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도 했다.
/송윤지 인턴기자 yj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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