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재건축은 관망세가 짙어지는 반면 일부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면서 미미하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도 정비사업 이주와 방학 이사 수요 등이 겹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도는 35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7월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0% 올랐다. 전주(0.02%)와 같은 상승 폭으로 7월 첫 주 이후 5주 연속 오름세다. 감정원 측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중랑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상승세를 보였다. 동작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0.04%), 영등포(0.03%), 도봉(0.03%), 중(0.03%)구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대우트럼프월드2차’ 전용179㎡는 최근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 3구는 상승세를 이어 갔으나 전주 대비 상승 폭은 줄었다. 서초구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4%로, 강남구는 0.05%에서 0.04%로, 송파구는 0.04%에서 0.03%로 오름폭이 소폭 감소했다. 일부 신축·준신축 단지는 상승했으나 분양가 상한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재건축 단지들이 관망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 된다.
경기도는 개발 호재가 있거나 서울과 인접한 곳이 강세를 보이면서 2018년 11월 넷째 주 이후 35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과천시는 이번 주 0.42%, 광명시는 0.25%의 상승률을 보였고 성남 분당(0.14%), 수원 팔달(0.18%), 용인 수지(0.16%)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주대비 0.03%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이 소폭 늘었다. 서초구·송파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이주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고 방학을 앞두고 이사 수요까지 겹치면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감정원 측은 설명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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