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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백색국가 배제’…대구 산업계도 큰 타격

이차전지 제조용 격리막 등 6개 품목 대일 의존도 50% 이상

대구시, ‘비상대책단’ 운영하며 기업피해 최소화 등 나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관련, 대구 산업계도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를 수입한 지역기업은 854개사, 수입규모는 약 6억5,073만 달러로 파악됐다.

특히 대구지역의 대일 수입은 기계·화학·철강금속 등 제조업 분야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 수출제한조치 확대가 지역산업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기계·부품·소재 분야 대일 수입 상위 25개 품목 가운데 대일 수입의존도가 50%이상인 품목은 이차전지 제조용 격리막, 블랭크마스크용 석영유리판, 수치제어식 금속 절삭가공용 선반 등 6개로 분석됐다. 이중 소재·부품 분야는 상대적으로 대체 가능성이 높지만 기계분야는 신규설비 투자 및 부품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산업분야별로 보면 섬유의 경우 자동차, 전기·전자부품 등에 사용되는 아라미드·탄소 섬유 등 산업용 섬유소재의 수급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라미드섬유는 자동차 브레이크패드, 전동기어 등에, 탄소섬유는 고압가스용 용기 등에 각각 사용된다.

자동차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소재·부품 비중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지만 일본 거래처와 관계가 악화될 경우 수출·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기기의 경우 제조설비인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 등을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대구시는 일본의 수출제한조치와 관련해 지역기업의 피해 최소화 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11일 일본수출규제 대책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기업의 피해상황 모니터링 및 지원대책 수립을 위한 비상대책단을 가동하고 있다.

또 대체소재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테크노파크를 통한 품질인증 및 신뢰성평가를 최우선 지원하는 한편 대구신용보증재단을 통해 피해기업에게 기업당 2억원씩 최대 100억원을 보증요율 연 0.9%의 고정금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주 초 시장 주재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 최소화 및 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대형 국책사업 발굴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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