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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에 커지는 취업준비생 한숨

하반기 공채 규모 축소 우려

혐한 분위기에 일본 취업 준비생도 걱정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뒤로 일본의 경제제재 조치를 규탄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붙어있다./연합뉴스




“앞으로 취업과 이직은 더 힘들어지겠죠?”

일본 정부가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한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 불황으로 취업의 문이 좁은데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을 국내 기업들이 공채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3일 대학가·취업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하반기 취업 시장에 미칠 영향을 묻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하반기 공채를 준비하는 대학생 김모 씨는 “전자 업계에서 인턴을 했고 인턴 경험을 살려 취업도 그 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일본의 이번 조치로 반도체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꼽혀 취업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만 2년째인 이모씨는 “국내 진출한 일본 기업, 일본 기술을 활용한 국내 제조업 등이 타격을 받을 텐데 채용 시장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일본으로 취업을 준비했던 학생들도 고민이 깊은 건 마찬가지다. 막상 취업에 성공해도 한일 간 갈등으로 일본에서 혐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커뮤니티에는 “특기인 일본어를 살려 일본계 기업을 지원할 계획인데 지금 이 시국에 일본 기업으로 가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등 글들이 올라와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고순도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여기에 화이트리스트까지 한국이 제외되면서 자동차·조선·건설 분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취준생 사이에서는 한일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4학년이 되는 학생들의 피해가 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관련 분야의 중소기업일수록 도산 가능성이 취약해 채용 시장은 더 얼어붙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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