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실적 개선이 진행 중이거나 하반기 기대감이 큰 종목들을 추천했다. 증시가 각종 대외 변수에 크게 위축된 만큼 개별 종목의 면면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KB증권은 포스코(POSCO(005490))와 삼성화재, KT(030200)를 꼽았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이뤄진 원료 가격의 인상을 반영하면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고, 하반기에도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점이 호재로 분석됐다. 삼성화재는 보험업종 가운데 올해 실적 안정성이 가장 높고, 보험 상품 전반적으로 우량계약의 비중이 높은 점이 긍정적이다. KB증권 관계자는 “KT는 올해 무선 부문의 가입자당 매출(ARPU)의 상승 전환이 기대되며, 자회사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SDI(006400)와 한화케미칼(009830), 동성화인텍(033500)을 추천했다. 삼성SDI의 경우 중·대형 전지 사업부의 흑자전환 시기가 앞당겨지며 수익성 우려가 해소됐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영업이익 회복으로 실적 기대치가 올랐고, 저밀도·선형저밀도·PVC·가성소다 등 제품들의 수급이 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동성화인텍은 액화천연가스(LNG) 시황 호조로 LNG선 수주 계약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LNG 사업 호조를 기대해볼 만하다.
SK증권은 만도와 LG생활건강(051900), 에이스테크(088800)를 추천했다. SK증권 관계자는 “만도는 최근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수익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국내 기존 차량 판매가 확대되고, 북미와 기타 지역에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고가 화장품 시장과 국내 면세점 시장의 고성장에 수혜를 입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가 중심’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에이스테크는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커버리지가 구축되면서 기지국 안테나 등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베트남으로 제조 공장을 옮겨 수익성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현대모비스(012330)와 SK텔레콤(017670), 엔씨소프트(036570)를 꼽았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원화 약세에 따라 사후서비스(AS)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하반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 부문별 가치 재평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SK텔레콤은 ARPU 턴어라운드가, 엔씨소프트는 리지니M 등 기존 게임의 실적이 견조한 것이 긍정적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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