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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어라" 기업이 뛴다] 이마트, 디테일 살린 즉석식품 2030에 입소문

이마트의 프리미엄 즉석 조리식품인 ‘어메이징 델리’ 상품을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




‘즉석식품은 마지막 한 끝의 디테일이 약하다’는 선입견을 깬 즉석식품이 있다. 상품 크기를 더 키우거나 토핑을 하나 더 얹는 등 ‘마지막으로 하나 더’라는 ‘디테일’을 즉석식품에도 살려보자는 질문에서 이마트의 프리미엄 즉석조리식품 ‘어메이징 델리’ 시리즈는 이렇게 시작됐다. 단순히 맛있게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먹었다는 것을 남들에게 말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찍어 자랑하고 싶어하는 2030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올해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0여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어메이징 델리’는 즉석식품임에도 각종 SNS에서 유머 넘치는 인증샷이 넘친다. ‘뚱카롱(필링이 두툼한 마카롱)’처럼 애칭이 붙기도 한다. 시리즈 1탄인 ‘어메이징 덤초밥’은 연어 초밥 위에 연어회 한 점을 더 겹쳐 얹은 압도적인 모습에 지난 1월 출시 직후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한 달 만에 10억원을 판매했다. ‘어메이징 유부초밥’은 일반적인 유부초밥에 비해 약 40% 큰 사이즈의 유부를 사용, 기존 유부초밥 월 평균 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아웃도어 활동도 고급스럽게 즐기고자 하는 2030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들도 개발하고 있다. ‘어메이징 부대찌개’, ‘어메이징 즉석떡볶이’는 별도의 냄비나 추가 재료, 양념 없이 모든 원재료를 담아 끊이기만 하면 끝이다. 베이커리에서는 ‘슈크림몽땅’, ‘소시지몽땅’ 등 핵심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은 ‘몽땅’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갈비맛치킨’, ‘닭껍질튀김’ 등 이슈 상품들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2030 세대의 감성과 취향을 저격한 ‘어메이징 델리’는 기존 즉석조리 상품 대비 최소 2배에서 최대 6배나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메이징 델리’ 시리즈는 화제성만큼이나 좋은 재료를 대중화하겠다는 이마트의 철학을 구현한 상품이기도 하다. 어메이징 참치초밥의 경우 이마트가 단 품 참치초밥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상품이다. 참치는 연어, 광어 등 다른 생선에 비해 선도 관리가 까다롭고 단가가 높아 단품만으로는 운영하기 어려웠던 어종으로 꼽힌다. 다랑어 중에서도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참다랑어로 이마트는 프리미엄 초밥의 대중화를 위한 취지로 개발했다. 부위 역시 뱃살과 등살(속살)만을 사용해 참치의 고소하면서도 기름진 풍미를 극대화했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는 법 없이 이마트는 밥과 참치회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비율도 찾아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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