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항체계 고도화’와 ‘고객 지향적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새 경영목표로 정한 제주항공(089590)이 전략을 구체화해 가고 있다.
안전운항체계 고도화를 목표로 지난 1·4분기 중 자체 훈련 역량을 높이기 위한 모의훈련장치(시뮬레이터) 도입과 안전관리 품질과 절차에 대한 해외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마쳤다.
고객 지향적 혁신의 핵심은 과거 합리적인 가격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이용자에게 편의성과 편안함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지난 7월 4일 부산~싱가포르 취항에 맞춰 ‘뉴 클래스(New Class)’라는 새로운 형태의 좌석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189석으로 운용하고 있는 일부 항공기의 좌석을 174석으로 재조정해 앞뒤, 좌우 좌석간격을 넓힌 이른바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지난 6월부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제주항공 이용자를 위해 ‘여행의 즐거운 경험이 가득한 공간’을 콘셉트로 하는 ‘JJ 라운지’ 운영도 시작했다.
공간 구성은 어린이 동반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가족석, 혼자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1인 좌석, 그리고 혼자 여행하는 이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꾸몄다. 또 여성을 위한 파우더룸, 여행과 관련한 사진을 전시하는 포토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선택권을 통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제주항공의 콘셉트에 맞춰 JJ라운지에서는 이용객이 취향에 맞게 원하는 재료를 직접 선택해서 만드는 DIY 샐러드와 비빔밥, 샌드위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복죽, 성게미역국, 한라산 표고버섯 소고기볶음 등 제주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준비되며, 제주에서 생산하는 크래프트 맥주인 제주 위트에일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외국인이나 수하물 보관이 힘든 고객들을 위한 ‘수하물 보관 및 호텔 배송’, 기내 구매 물품 택배 등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가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소비 흐름에 맞춰 바라는 것, 그리고 바랄 수 있는 것을 찾아 서비스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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