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측근 김도식 전 비서실장이 12일 “가상의 복귀설을 만들어 (정치권을) 계속 기웃거리는 이미지를 만드는 주장을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계속되는 바른미래당 내홍과 보수대통합 논의에서 안 전 대표의 복귀설이 거론되자 그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안 전 대표의 팬카페인 ‘미래광장’에 글을 올려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안 전 대표에게) 어떤 작은 역할이라도 부여했을 때 소명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은 변치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권으로 소모적인 부름을 일삼지 말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들여다보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얻어서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에 일조할 수 있도록 그의 활동을 격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박지원 의원은 최근 안 전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5인이 함께하는 보수개혁신당을 언급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를 포함한 보수통합론을 꺼냈다.
김 전 실장은 “안 전 대표의 의중과 무관하게 3월 복귀설, 6월 복귀설, 9월 추석 전 복귀설 등 끊임없는 가설을 쏟다가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이제는 ‘복귀계획이 무산됐다’거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식의 일부 주장은 무책임하기 그지없다”며 ‘안철수 복귀론’을 꺼내는 정치권 인사들을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미래성장의 동력을 찾고 있다는 안 전 대표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현재 독일 뮌헨의 막스플랑크연구소에 재직하면서 유럽 여러 나라의 선진, 혁신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며 “떠날 때의 결연함과 진정성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유럽의 현장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으나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실장은 “본인의 쓰임새가 있어서 국민들의 부름이 있어야 올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본인의 그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준비 또한 돼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어떤 작은 역할이라도 부여했을 때 소명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은 변치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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