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난달 13일 삼성증권이 진행한 ‘해외주식 완전정복’ 행사에 참여한 투자자 4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매수하고 싶은 종목으로 ‘월트디즈니(20.9%)’가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토이 스토리’ ‘스파이더맨’ ‘라이온 킹’ ‘겨울왕국2(개봉 예정)’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전 세계 극장가를 석권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디즈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5년간 100달러 내외에서 머무르며 부진했던 월트디즈니의 주가를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기존에 보유한 마블과 루카스필름에 이어 2018년 21세기폭스까지 인수하며 어벤져스부터 X맨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최강자로 떠올랐다. 이런 콘텐츠 왕국 디즈니가 올해 4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디즈니플러스의 오픈을 발표하자 장기간 부진했던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디즈니 주가는 15일(현지시간) 기준 올 들어서만 21.67% 상승했다. 연초 109.65달러에서 지난달 29일에는 146.3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실적 악화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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