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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업 생산 증가율 1%대로 추락

■ 한은 해외경제포커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 제조업 생산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심각한 수축 국면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발(發) 금융위기론이 불거졌던 2015년 당시보다 제조업 둔화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펴낸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글로벌 제조업 생산 부진 현황과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글로벌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3%에 그쳤다. 지난해 1월 4%대 증가율과 비교하면 가파른 하락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생산은 2017년 12월 이후 최근까지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따지면 유럽 재정위기 당시였던 2011년 1월~2013년 2월,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컸던 2014년 4월~2016년 5월에 이어 세 번째 수축 국면이다.

연구진은 현 상황이 총 세 번의 수축 국면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7월 기준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9.5로 두 번째 수축 국면(2014년 4월~2016년 5월) 당시 저점(50.2)보다 낮았다. 최근 산업 생산 증가율의 월평균 하락폭도 0.16%포인트에 달해 두 번째 수축기의 월평균 하락폭(0.11%포인트)보다 1.5배 빠르다.



가장 큰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꼽혔다.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직접적으로 관세가 인상된 품목뿐 아니라 기업환경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자본재·중간재 생산 둔화로 여타 업종도 전방위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쓴 원지환 조사국 과장과 이서현 조사역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로 교역이 둔화되는 무역경로와 함께 경제주체 심리위축 등으로 투자가 둔화되는 불확실성 경로가 동시에 작용하며 제조업 생산이 부진해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글로벌 제조업 생산은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생산공장이 대체국이나 자국으로 이전하는 등 글로벌 공급사슬의 조정이 나타난다면 제조업 생산 회복에 드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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