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6회말 동점 상황에서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13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6안타를 내주고 4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시즌 성적 12승 3패를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나빠졌다. 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이 4실점 이상을 한 건 지난 6월 29일 콜로라도전(4이닝 9피안타 7실점) 이후 50일 만이자 올 시즌 두 번째다.
류현진은 4회 폴티네비치의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드는 등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도 안타(2타수 1안타)를 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3년(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2일 애리조나전) 이후 6년 만에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손쉽게 처리했다. 2회 첫 타자 조시 도널드슨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1사 2루에서는 찰리 컬버슨의 안타성 타구를 다저스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빠르게 달려 나오며 잡는 호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0-0이던 3회말 류현진은 첫 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맞아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0㎞ 커터를 던지다가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1사 1, 3루에 몰렸고 오지 올비스가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3구째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3루 주자 에체베리아는 쉽게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아쿠냐 주니어는 전력으로 달려 득점했다.
2실점 한 류현진은 4회와 5회를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6회 거포 도널드슨에 이어 듀발에게도 홈런을 허용해 실점이 더 늘었다.
다저스 타선은 7회초 맥스 먼시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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