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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뒤 건강관리]잠 못드는 밤 '골골'

열대야로 수면 질 낮아져 면역력 뚝

대상포진·눈 다래끼·요로결석 주의

예방접종 하고 야채·과일 등 섭취를







무더위와 열대야로 몸도 마음도 지친 이들이 많다. 수면의 질이 낮아 피로가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바이러스·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거나 요로결석 등 각종 질병이 생기기 쉽다.

대상포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체계·항바이러스제의 위세에 눌려 사람의 몸속 신경절에 숨어 지내다 면역력 약화로 활성화돼 발생한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대개 척추에서 좌우로 갈라지는 신경의 한쪽을 타고 띠 모양의 작은 종기가 났다가 물집이 생긴다.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손상을 입는 과정에서 통증 유발 물질들이 다량 분비돼 통증이 시작된 후 4주가량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신경통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게 좋다. 1회 접종으로 평균 51%(50대 70%, 70대 41%)의 예방 및 통증 감소 효과가 있고 대상포진 후 만성 신경통 발생을 39% 줄여준다.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2014년 64만명에서 지난해 72만명으로 12.4%(연평균 3%)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여성이 61%(44만명)로 남성(28만명)보다 1.6배 많았다. 연령대는 50대(24.5%), 60대(21%), 40대(15.7%) 순이었으며 20~30대도 12만7,000명으로 18%를 차지했다.



수면·영양부족·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잘 드러나는 신체기관 중 하나가 눈이다. 눈이 쉽게 충혈되고 염증이 자주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다. 눈꺼풀에 위치해 눈물의 지방성분을 만드는 피지선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눈 다래끼도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곤할 때 자주 생긴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피로해소와 면역력 강화, 염증 제거에 좋은 비타민C·오메가3가 풍부한 야채·과일·등푸른 생선 등과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에 좋은 루테인을 꾸준히 섭취하면 눈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렸지만 수분보충을 소홀히 했다면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이 생겼을 수도 있다. 짠 음식을 많이 먹거나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 등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통증과 혈뇨, 오줌이 자주 마려운 증상 등이 동반된다.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은 편이어서 식이습관의 개선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변이 맑게 나올 정도(하루 소변량 2~3ℓ 이상)로 충분한 물을 마시고 음식은 싱겁게 먹고 육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방광염과 급성 신우신염 발생도 증가한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실내외 수영장과 워터파크, 계곡의 물놀이장 등은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데다 이용자들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서다. 특히 신체구조상 방광 아래쪽 오줌배출 통로인 요도의 길이가 짧아 외부로부터 각종 세균이 침입하기 쉬운 여성, 배뇨 기능이 미성숙한 어린이, 전립선 비대로 소변역류가 발생하기 쉬운 60세 이상 남성은 구조적으로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여기에 콩팥과 방광을 연결하는 요관 등이 결석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 소변이 정체돼 균이 번식해 급성 신우신염이나 요로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배뇨 시 통증·빈뇨·요절박·잔뇨감, 아랫배의 불편감이나 심한 옆구리 통증 등이 있다면 방광염이나 급성 신우신염 때문일 수 있으므로 병·의원을 찾는 게 좋다. 물을 충분히 자주 마셔 세균 농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활성비타민B군과 비타민C·D·E 등이 포함된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활성비타민B1은 눈을 포함한 육체피로 회복과 신경통·근육통·관절통 완화에, 활성비타민B2는 입안 염증과 피부염 완화에, 비타민C·D·E는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 뼈 건강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영유아는 반려동물의 비듬이나 침·소변 등 알레르기 항원이 인체에 들어와 피부·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다. 정진원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개나 고양이의 입속에는 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세균이 많이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점막을 접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특히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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