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가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질 조짐이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부터 열리는 잭슨홀미팅을 앞두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최소 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를 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아마 일부 양적완화와 함께 기준금리가 꽤 단기간에 최소한 1%포인트 인하돼야 한다”며 “그것이 일어나면 우리 경제는 더 좋아질 것이고 세계 경제도 현저하고 빨리 개선될 것이다. 모두에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롬 파월(연준 의장)과 연준의 끔찍한 비전 부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매우 강하다”며 “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목적으로 경제가 나빠지도록 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매우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달러가 매우 강해 세계의 다른 곳을 심하게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다음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파월 의장의 경우 22일부터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심포지엄에서 연설(23일)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금리완화와 양적완화 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지난 19일부터 연준에 십자포화를 쏟아붓는 것도 이 때문이다.
/뉴욕=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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