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으로 편입된 코스피 상장사 AJ렌터카(068400)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0% 이상 급증했다. 차량 구입 패턴이 달라지면서 렌터카 수익이 늘고 일반인도 LPG 차량을 살 수 있도록 한 규제 개선 효과와 함께 SK 편입 후 그룹 거래 물량 증가, 신용도 개선에 따른 비용절감 등 합병 효과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AJ렌터카의 반기 보고서를 보면 AJ렌터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157억원)보다 40.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렌털 부문 이익이 50%나 급증했고 중고차 매각 부문 이익도 36%가 늘었다. 장단기 렌터카 구매가 늘고 일반인도 LPG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되자 중고차도 인기를 끈 것이다.
SK네트웍스(001740)에 인수된 후 SK그룹사로 각종 비용이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렌터카용 차량 취득 원가는 39억원이나 줄었다. AJ그룹 소속사 일 때와 달리 SK그룹으로 편입된 후 차량 구매 단가 등이 낮아지면서 비용이 감소한 것이다. AJ렌터카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광고로 쓰던 비용 역시 5억원 이상 절감했다. 신용도 상승으로 각종 비용도 감소했다.
AJ렌터카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량도 증가했다. SK네트웍스를 비롯해 SK그룹 관계사와의 수익거래는 영업수익 54억원으로 AJ그룹(45억원) 때보다 20% 이상 급증했다. AJ그룹 측에 지급되던 임대료나 각종 수수료 역시 73억원에서 8,176만원으로, 미지급금 역시 105억원에서 815만원으로 급감했다. 규모나 사업을 더 크게 하는 회사와의 거래 덕에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AJ렌터카의 선전으로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카라이프 사업 부문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카라이프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인수 이전(89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지 2분기밖에 지나지 않아 시너지가 본격화되기 전이지만 원가나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두 브랜드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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