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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10 공짜폰'의 비밀…KT 임직원 이벤트에 있다?

임직원 대상 5G 고객 유치때 인센티브 제공…직원강제 할당 논란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전시된 갤럭시노트10. /연합뉴스




KT가 갤럭시노트10 고객 유치전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가운데 임직원 대상 5세대(5G) 이동통신 고객 추천 이벤트를 진행하며 또 직원강제 할당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까지 이틀간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 행사를 통해 8만6,000여명의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 개통때보다 46%(2만7,000여명)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전작 대비 가입자 증가율이 각각 14%(1만7,000여명), 2%(900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최대 28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KT가 경쟁사를 압도하는 고객 유치 결과를 달성한 것에 대해 임직원 추천 프로그램인 ‘하이파이브(HI-Five)’를 악용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KT는 임직원 지인이 5G 스마트폰과 기본료 8만~10만원인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 14일 이상 유지할 경우 3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이 인센티브가 갤럭시노트10 구매 고객에 현금으로 지급(페이백)됨으로써 단말기 할인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KT는 이벤트 참여 임직원 중 추첨을 통해 400명에게 5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지급하는 혜택도 내걸었다. 하이파이브 이벤트가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기간인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운영되는 것을 두고 추석 연휴 갤럭시노트10 가입자 유치 확대를 위한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KT 대리점이 하이파이브 추천 고객에게 지급하는 특별지원금 15만원까지 더해 총 45만원의 추가지원금이 공시지원금과 별도로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45만원인 공시지원금 외에 하이파이브 고객 특별지원금 45만원, 제휴카드 할인 36만원을 더하면 출고가 124만8천500원의 갤럭시노트10을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유통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가 시장 안정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을 틈타 KT가 임직원 할당 판매 카드를 다시 꺼낸 것 같다”며 “방통위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없다면 시장 내 다양한 불·편법 영업 사례가 등장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는 “하이파이브 이벤트는 임직원 자율 참여 방식 이벤트로 할당이 금지되고 있다”며 “인센티브가 세금이 공제되는 급여성으로 입금되므로 전액 단말기 할인 용도로 이용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KT는 지난 5월 5G 판매 건에 대해 3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임직원 할당 프로그램 ‘5G 굿체인지’를 시행했다가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한달여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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