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바이오니아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기술성평가 A, A(기술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터)를 획득한 엔바이오니아는 지난 6월 말 기술특례 상장 요건으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햇다.
엔바이오니아는 독보적인 ‘복합소재’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습식(Wet-laid)공정으로 마이크로 이하 사이즈의 섬유를 결합해 고기능성 복합소재를 개발 ·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설비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습식공정을 통한 복합소재 생산은 건식(Dry-laid) 대비 원료 배합, 분산 형태, 기능 구현, 후가공 등 까다로운 요소기술이 요구된다. 이에 엔바이오니아는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꾸준히 R&D 역량을 강화해 타사가 모방하기 힘든 첨단복합소재 제조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엔바이오니아는 이러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정수, 미세먼지, 자동차 경량화 등 ‘친환경’ 트렌드에 걸맞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핵심기술이 적용된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가시화하며 제품 상용화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엔바이오니아의 대표 제품은 양전하부가 고성능 정수용 나노필터다. 대부분 음(-)전하를 띈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양(+)전하를 부가한 필터로, 가압펌프가 필수적인 기존 오염물 제거용 필터의 단점을 해소해 물탱크가 없는 ‘직수’ 정수기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엔바이오니아는 온실가스 배출 억제, 차량 연비 향상 등에 도움을 주는 자동차 경량화 복합소재 ‘WLC’와 선풍기에 부착해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헤파펜 필터’의 양산에 돌입했고, 국내 최초로 금속 천장재용 경량 흡음재 ‘ENV Sound Free’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휴대용 정수 필터인 캡(Cap)필터와 전기집진식 공기정화 필터 출시를 앞두고 있고, 화재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난연성 복합소재, 수소차 연료전지 GDL 개발에 착수하는 등 친환경 복합소재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엔바이오니아 한정철 대표이사는 “설립 이래로 습식공정 기반의 복합소재 제조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해온 바, 글로벌 Top-Tier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며 “코스닥 상장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아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정수, 공기정화, 건축, 자동차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적용해 ‘글로벌 첨단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엔바이오니아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로, 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공모 절차를 거쳐 10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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