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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제작시스템 혁신...제조업의 ZARA 꿈꿔"

■류선종 N15 공동대표

수도권 남동공단 등과 협력

제조 인프라 DB 구축 잰걸음

아이디어 있으면 공장 없어도

상품기획~출시 석달만에 끝내

창업이후 매출 매년 2배 성장

류선종 N15 대표




“고객사의 아이디어만 있으면 상품 기획과 제작,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실행하는 제조업 분야의 자라(ZARA), 그것이 저희가 목표하는 N15의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제조 인프라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월드와이드 온디멘드(World Wide On demand) 제조 플랫폼을 위한 발판이지요.”

류선종(38·사진) N15(엔피프틴) 공동대표는 27일 서울경제와 만나 혁신적인 창작과 창업을 위한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후 여러 기업들과 함께 전통적인 제조업을 하나씩 바꿔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 2월 금융권 일자리를 박차고 나온 류 대표가 허제 공동대표, 직원 2명과 서울 용산 나진상가 15동 지하 1층에서 자본금 1,000만원을 발판삼아 둥지를 틀 때만 해도 공장 하나 없는 이 회사가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거라고 본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혁신적인 창작과 창업활동의 무대가 되는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은 활력이 떨어진 국내 제조업에 힘을 불어넣는 구원투수로 각광 받고 있다. 고객사는 LG전자·동서식품과 같은 대기업부터 제조업에 처음 뛰어든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그는 “제조업 르네상스는 결국 기존의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발전시키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지금까지 공공기관 등에서 시도했지만 끝을 맺지 못한 제조 인프라 DB를 전국 지자체 등과 협력해 완전하게 구축,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15이 이를 위해 처음 손잡은 곳은 인천시로, 빠르면 연내 수도권 국가산단인 남동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제조역량을 온라인에서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DB를 만든다는 포부다.



류 대표는 “기존 유휴 제조 인프라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일에 강점이 있다”며 “고객사가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오면 N15은 연구개발(R&D)인력과 디자이너 등을 활용해 구현 가능한 설계로 발전시키고, 이를 다시 전국에 펼쳐져 있는 약 140여개 공장을 활용해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낸다”고 비즈니스 모델(BM)을 설명했다. 기존 대기업에서 상품기획부터 제품 출시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면 N15은 통상 3개월 만에 마무리 짓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제품을 제조해내는 능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도 증가세다. 창업 이후 해마다 매출 연평균증가률(CAGR)은 2배를 기록하고 있다. 창업 5년 차인 올해 예상 매출은 100억원 대에 달할 전망이다.

앞으로 류 대표는 제조 스타트업을 위한 발굴, 육성 작업에도 더욱 힘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N15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와디즈와 손잡고 ‘퓨처 메이커’를 운영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연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퓨처메이커들은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양산 자금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N15과 와디즈는 주당 2개씩, 연간 총 104개 제품을 시리즈 가운데 히트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와디즈의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세상에 선보인 아이디어 상품들을 N15의 디지털 대장간에서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N15은 액셀러레이터(AC)로서의 존재감도 키워나간다. 올해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영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N15파트너스를 통해 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맡았다. 류 대표는 “아이디어만 좋으면 제품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고양이 반려용품 쇼핑몰인 마마켓처럼 고객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을 출시해 대박 성공한 것이 구체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로 역시 우리나라에 제한하지 않고 중국, 동남아, 미국 등으로 확장해 글로벌 메가셀러 탄생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수만 SM 회장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키우고 연예기획사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듯이 N15이 상품기획사라는 새 장르를 통해 3년 내 기업공개(IPO)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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