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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히든챔피언] 경동나비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북미·러 소비자 사로잡아

콘덴싱보일러 NCB760 / 사진제공=경동나비엔




국내 보일러 업계 대표주자인 경동나비엔은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 카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6년 경동보일러가 ‘에너지(Energy)와 환경(Environment)의 길잡이(Navigator)’라는 뜻의 합성어인 ‘나비엔’을 더한 경동나비엔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지금의 브랜드가 됐다. 에너지와 환경을 위한 길을 제시하겠다는 회사의 지향점은 물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경동나비엔이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콘덴싱 기술이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했다. 배기가스에 숨은 열을 한 번 더 흡수해 사용하는 콘덴싱 기술은 에너지 사용을 최대 28.4%까지 줄일 수 있다. 질소산화물도 일반 보일러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낮춰 대기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친환경 고효율 기기다. 경동나비엔은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판단하고 지속적인 개발을 진행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지난 1월 미국 아틀란타에서 열린 북미 냉난방 설비박람회 ‘ 2019 AHR EXPO’ 내 경동나비엔 부스 전경. / 사진제공=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의 대표적인 개척 시장은 연간 1,000만대 규모를 갖춘 북미다. 경동나비엔은 고효율의 콘덴싱 가스온수기를 선보이며 당시 시장에 없던 ‘친환경 트렌드’를 창출했다. 2012년 현지 가스 인프라에 최적화해 낮은 가스압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능한 콘덴싱 온수기인 ‘NPE’를 출시했다. 보일러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경동나비엔은 대형 주택이 많아 가정마다 다른 난방환경을 가진 시장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난방·온수 솔루션을 제공하는 콘덴싱보일러 NCB를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시장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현지화를 토대로 성공을 거뒀다. 현지 기후와 난방 인프라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강풍이나 낮은 가스압, 불규칙한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보일러로 성공을 거뒀다. 경동나비엔은 2016년과 2018년 ‘러시아 국민 브랜드’에 뽑혔다.

전망도 밝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보일러, 온수기 시장의 흐름은 경동나비엔이 추구하는 친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경동나비엔 글로벌전략본부장은 “우리는 묵묵히 외길을 걸어 소비자들에게 우리의 가치를 전달해왔다”며 “흔들림 없이 전진해 세계 정상으로 향하겠다”고 밝혔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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