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중 일부 품목들에 15%의 관세를 매긴다고 관보에 공지했다. 추가 관세 대상은 미국의 전체 중국 수입품 5,500억달러어치 중 이미 25% 관세가 적용되는 2,500억달러어치 제품들을 제외한 3,000억달러 상당이며, 관세 면제가 확정됐거나 12월15일로 관세 부과가 미뤄진 상품을 제외한 1,070억달러 규모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중국 수입품 중 관세를 매기지 않았던 나머지 수입품 전부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23일에는 해당 관세율을 15%로 상향한 바 있다. 미국의 추가 관세 강행에 맞서 중국도 앞서 예고한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실행할 것이 확실시돼 다음달 초 워싱턴DC 에서 재개될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관세전쟁 확전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좌불안석인 미 소매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관세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신발업체 200여곳은 중국산 신발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소비자가 연간 40억달러가량의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며 관세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보냈다. CNBC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발의 70%는 중국산으로, 신발업계가 무역전쟁의 큰 피해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미소매협회(NRF)와 소매업지도자협회·장비제조업협회 등에 속한 160여개 기업도 연말 쇼핑시즌에 미 중산층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대중 추가 관세 조치 연기를 주장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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