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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실적개선 기대감 쑥...3분기도 영업익 1조 넘을까

영업익 컨센서스 9,920억까지 올라

기관매수 힘입어 주가 13만원 회복

원화 약세·신차 판매호조 등 우호적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현대차(005380)가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을지 주목된다. 수출 경쟁력 강화에 우호적인 환율 여건, 신차 판매 호조, 노사관계 개선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

2일 현대차는 1.95% 오른 13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13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2일(13만1,000원) 이후 약 3주 만이다. 투신·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 매수세가 현대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8월부터 이날까지 현대차에 대해 투신은 279억원, 연기금은 1,464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2·4분기에 영업이익 1조2,377억원을 거둬 지난 2017년 3·4분기(1조2,042억원)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월 말 9,857억원에서 최근 9,920억원으로 1조원에 더 가까워졌다.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이 2,889억원에 그친 ‘어닝쇼크’로 11월 주가가 9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도 증권업계의 현대차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최근 노사관계가 우려 대비 완화되는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우호적 환율환경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신차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3·4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차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9,500억원에서 1조97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한 팰리세이드에 대한 현지 딜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현재의 환율 수준이 유지될 경우 SUV 등 신차들이 점차 해외 판매에 들어가면서 오는 2021년까지 현대차그룹의 이익 증가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의 3·4분기 영업이익을 1조51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원화 약세가 미국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로 위안화와 함께 원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낸 반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며 “2·4분기 환율 효과에 따라 현대차는 2,64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얻었고 현 추세가 9월에도 계속되면 2·4분기와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밖에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차·수소경제 육성 정책과 최근 현대차 노사 간 8년 만의 무분규 임단협 잠정 합의도 현대차의 실적 개선에 우호적인 여건으로 평가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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