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대구시는 4일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물클러스터는 물산업 기술·제품의 개발부터 실증·실험, 성능 확인, 해외 진출까지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설이다.
국비 2,440억원을 포함해 총 2,892억원을 투입, 지난 2016년 11월 착공해 올 6월 완공됐다. 지난해 6월에는 ‘물기술관리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클러스터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물클러스터는 전체 65만㎡ 규모에 진흥시설, 실증화시설, 기업집적단지로 구성돼 있다.
진흥시설에는 물융합연구센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워터캠퍼스 등이, 실증화시설에는 실증 플랜트·수요자 설계구역, 실험분석실 등이 각각 들어섰다. 이들 시설은 입주기업이 물기술을 연구하고 개발된 기술을 실증·실험할 수 있는 인프라다.
기업집적단지(48만1,000㎡)에는 국내 대표 물 관련 기업인 롯데케미칼·PPI평화 등 24개 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분양률은 45%로, 현재 물 관련 기업의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물기술 인·검증을 담당하는 한국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도 확정, 곧 설립될 예정이어서 물 기업 지원에 날개를 달게 된다.
물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4,828억 달러(579조원)에서 오는 2025년 8,650억 달러(1,038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물기업의 약 85%가 20인 미만 영세기업으로 자체 실증 및 성능확인 등의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기술을 개발하고도 사업화나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물산업은 블루골드 산업으로 떠오른 국가 신성장동력”이라며 “물산업클러스터와 물기술인증원은 국내 물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