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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65세 이상 노인 "오래 사는 것보다 삶의 질 유지 선호"

생애말기 삶의 질 유지 중요하게 여겨

부산지역 65세 이상 노인들은 생애 말기에 통증 없이 편안하고 스스로 거동과 판단하는 등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산가톨릭대가 운영 중인 부산광역시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가 발표한 ‘생애 말기 삶의 가치 및 돌봄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삶의 가치를 알아보는 문항에서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은 ‘통증 없이 편안함을 유지하고 신체·정신적 제약 없이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생애 말기에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76.7%, ‘삶의 질과 상관없이 가능한 한 오래 사는 것’이 18.2%로 나타나 삶의 질에 대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애 말기 돌봄에 대한 선호도 조사 중 죽음에 대해 두려운 것은 ‘죽는 과정이 고통스러울까 봐’가 5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은 가족들에 대한 염려’가 21.8%, ‘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봐’ 17.9%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80세 이상이거나 동거인과 주 보호자가 없거나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노인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죽음이나 생애 말기 계획에 대해선 타인과 ‘편하게 이야기하지 못한다’가 47.5%였다. 이유로는 ‘그냥 말하고 싶지 않다’가 36.4%로 가장 높았고 ‘생각하는 것조차 미루어두고 싶다’가 16.8%로 죽음에 대한 언급과 생각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증질환으로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주위 사람에게 원하는 사항은 ‘질병으로 인한 고통완화’가 40.3%로 가장 많았다. 희망하는 임종장소는 병원 26.2%, 집 25.7%로 조사됐다. 선택 이유로는 ‘가장 편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희망 임종장소로 집 이외의 장소를 선택한 응답자 중 80세 이상 또는 주 보호자가 없거나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 ‘집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임종이 다가올 경우 생애 말기 돌봄을 위해 중요한 것은 ‘고통이 없는 것’이 48.4%로 가장 높았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다음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2명 중 1명은 생명연장에 대한 의사 결정 때 스스로 직접 판단해야 한다고 인식했고 생애 말기 심장이 갑자기 멈출 때 83.9%가 심폐소생술은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질병으로 시한부 판정 시 46.4%는 호스피스 이용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부산지역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이 참여했으며 노인이 삶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돌봄 선호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생애 말기 삶의 질 증진 및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부산시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생애 말기 고통 완화 및 편안한 삶의 마무리가 가능한 호스피스를 알리기 위해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이용자들에게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명의료결정제도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에 대한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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