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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학교 총장 "조국 딸 표창장 발급권한 위임 말해달라 부탁받아"

"그런 상 줬다면 분명히 기억한다, 표창장 발급한적 없다"

4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총장실이 있는 대학본부 모습. /연합뉴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로부터 “딸의 총장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5일 새벽 검찰 조사 직후 “자기가 위임 받았다는 것만 얘기해주면 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동양대 교양학부에 재직 중인 정 교수는 검찰이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3일 자신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하자 최 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총장은 “(정 교수가) ‘총장님이 기억 안 나실지 몰라도 위임을 하지 않았냐’고 했다”며 “기억이 없다고 하니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정 교수를 잘 알고 그런 상을 줬다면 분명히 기억을 한다”며 조씨에게 총장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상장을 만들겠다고 의뢰가 오면 일련번호를 가르쳐 준다. 일련번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직인을 찍어준다”며 “직인을 찍어야 하는데 일련번호가 다르기 때문에 거짓말을 못한다”고 일련번호 관련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최 총장은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 같다. 교육자적 양심과 친분 문제가 갈등이 됐지만 교육자적 양심을 택했다”며 “표창장 일련번호가 왜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정 교수가 원장으로 근무한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2012년 9월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 이후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수상 및 표창 실적’에 기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오후 최 총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총장 표창장의 진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씨가 받았다는 표창장의 일련번호 등 양식이 다르고 상장 발부대장에도 기록되지 않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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