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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도 330㎞ 비행 내륙횡단…北, 정확도·유도기능 과시

■北 발사체 성능은

초대형 방사포 무게…요격 어려워





북한이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오전6시53분께, 오전7시12분께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은 40~60㎞의 저고도로 동쪽을 향해 최대 330㎞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 군 당국은 발사체의 정확한 비행거리와 정점고도, 비행속도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최대 비행거리로 미뤄볼 때 지난 8월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위성정보와 장거리 탐지레이더 등의 자료를 토대로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체가 내륙을 관통하는 방식으로 발사된 것에 일단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5월4일부터 지금까지 10회 20발의 단거리 미사일 또는 대구경 방사포 등을 발사하면서 한 차례 내륙을 관통해 쏜 적이 있다. 지난달 6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평양 이남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무수단리 앞바다 바위섬(알섬) 쪽으로 쏘았다. 이 미사일은 정점고도 37㎞로 450여㎞를 비행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이 새로 개발한 탄도미사일을 수도 평양 인근 상공으로 날린 것은 정확도와 비행능력을 자신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사실상 실전배치를 앞둔 정확도 및 비행 특성에 대한 최종 평가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인구밀집 지역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그만큼 성능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과시한 것이라고 군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군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도 초대형 방사포 또는 신형 단거리 발사체의 비행 성능과 정확도, 유도 기능을 확신한 상태에서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라면 고도가 1차 발사 때보다 훨씬 낮게 되며 이럴 경우 우리 군의 미사일방어(KAMD) 체계로는 요격하기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늘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비행거리와 고도 등을 놓고 보면 북한이 주장하는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한미는 다른 신형 단거리 발사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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