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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5兆…회사채 다시 불 붙는다

포스코건설·KT 등 수요예측 예정

"금리인하전 선제적 자금 확보"

발행규모 더 커질 가능성도





기업들이 연말까지 15조원 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심화 등의 이유로 잠시 주춤하던 회사채 발행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발행금리는 떨어지고 있고 기업들로서는 자칫 경색될 수 있는 자금시장의 흐름을 고려,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설 수도 있어 실제 발행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높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SK증권(001510), E1, 쌍용양회(003410) 등 12곳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발행 규모만 1조2,100억원 이상이다. 추석이 끝나면 대림산업(000210), SK건설, KT(030200), 포스코건설 등 우량 기업들의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통상적으로 11~12월은 연말효과로 투자심리가 떨어지는 시기라서 회사채 발행이 다음 달 몰릴 것이란 예측이 많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진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를 기점으로 내달 금통위까지 발행시장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중금리가 하락해 채권 금리가 오르기 전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바빠질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4·4분기까지의 발행물량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규모가 적다. 지난해 4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25조9,509억원이었다.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는 14조6,000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15조1,263억)원보다는 적다. 그러나 발행 금리는 11일 AA0등급 3년물 민평 기준 1.653%으로 전년(2.301%)보다 0.648%포인트나 떨어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가 낮기 때문에 차환 목적뿐 아니라 싼 값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며 “유동성도 풍부해 수급 환경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다만 경기 침체는 자금 조달 시장의 양극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자금확보가 쉽지 않아 결국 더 높은 금리로 조달해야만 그나마 목표자금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주 수요예측을 마친 한양과 폴라리스쉬핑은 같은 비우량등급(BBB+)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희망금리를 2년물 기준 5.1~6.1%로 제시한 한양은 200억원 모집에서 27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반면 폴라리스쉬핑은 △2년물 3.5~4.3% △3년물 4.3~5.1%를 희망금리로 제시하고 800억원 모집에서 420억원 모집에 그쳤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진, 대한항공부터 시작된 비우량회사채 미매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리스크를 감내할 만큼 금리가 높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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