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국’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3,588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75세 이상 인구도 7명에 1명꼴로 증가해 초고령사회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총무성이 16일 ‘경로의 날’에 맞춰 발표한 노인 인구 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년 대비 32만명 늘어난 3,58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8.4%를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 201개국·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위인 이탈리아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3%다.
75세 이상 인구도 전년 비 53만명 늘어난 1,848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7%로 올라섰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추계에 따르면 노인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져 65세 이상이 오는 2025년 30%, 2040년에는 35.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하는 노인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862만명으로 15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2.9%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고령자 취업률은 지난해 현재 24.3%로 미국(18.9%) 등을 제치고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초고령사회에서의 인력부족에 대응하려 70세까지 취업기회를 늘리기 위한 법 개정을 준비 중이라며, 노동시장에서 고령자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