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정례 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 총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세계 안정과 번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이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근교에서 제24차 양국 정례 총리회담을 열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회담에서 “러시아는 지난 1949년 10월 2일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고 70년이 지난 지금 양국 관계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다”면서 두 나라 관계가 유례없이 높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협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과 서방의 대러 제재 상황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현재 중-러 관계와 상호 존중·평등·정치적 신뢰 등의 정신에 입각한 양국의 전략적 협력에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최근 몇십년 동안 양국 관계는 건강한 궤도를 따라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고양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올해는 중러 수교 70주년으로 현재 국제 정치, 경제에 불확실한 요소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강화는 양국은 물론 지역과 세계의 번영과 안정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유라시아경제공동체가 더 견실하게 연계하고, 양자 간 무역 성장 추세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면서 “무역 투자 수준을 간소화하고, 양자 간 무역액을 두배로 늘리는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해 개방적인 세계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방러 기간 메드베데프 총리와 회담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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