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이미 명실상부한 선진국의 대열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진정한 선진국으로 인정받으려면 적극적인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공동목표를 이뤄가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최로 오는 20일 열리는 ‘2019 평화 지속가능개발목표(SDG) 세계시민 축제’ 기획자인 송진호(사진) KOICA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는 1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와의 개발협력은 이 시대가 대한민국에 요구하는 사명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할 소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평화 SDG 세계시민 축제’는 27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송 이사는 개발협력이 갖는 의미를 시민들이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했다. 특히 유엔이 내건 빈곤 퇴치, 기아 종식, 불평등 감소, 기후변화 대응 등 17개 SDG를 알리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송 이사는 개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대한민국의 위상은 단지 경제성장의 결과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며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는 과정에서 상생과 번영을 이뤄낸다는 목표로 세계시민의식을 갖고 국제개발협력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축제가 세계시민으로서 우리 모두 ‘함께’라는 마음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평화를 위협하는 다양한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수립된 SDG를 이해하고 우리가 어떻게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KOICA는 이 축제에서 17가지 SDG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KOICA에서 진행한 인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SDG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1%에 불과했다. 이에 KOICA는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자전거 퍼레이드 퍼포먼스, 세계시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 프로그램, 문화공연 등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송 이사는 개발협력이 무조건적 ‘베풂’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송 이사는 “개발협력이 일방적인 ‘퍼주기’를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고른 발전과 평화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목표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개발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즉 ‘국제개발협력’은 곧 ‘나의 일’이라는 세계시민의식을 가지고 그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30일에는 평화 SDG 세계시민 축제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자리를 옮긴다. 송 이사는 “수도권에 비해 개발협력 분야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취업 및 진로 상담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민분들의 이해 증진을 위해 광주에서도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버스킹 공연, 개발협력 소개 부스, 해외진출 상담 등 광주에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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