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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다변화, 40년 동안 뭐했나"…외교부 '군기' 잡은 이총리

문 대통령 뉴욕 방문 중 국무회의 주재

11월 부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앞두고

의제 및 정상 의전 등 세심한 준비 지시

“통역도 제대로 안돼…전문인력 확보해야”

돼지열병 방역, 태풍·화재 피해복구 당부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외교 다변화가 외교부 문서에 등장한 게 박정희 대통령 시대부터일 것”이라며 “그로부터 30년, 40년 이상 흘렀지만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11월 말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외교부에 의제 및 의전 준비 등에 있어 각별한 집중과 긴장감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기업인들을 포함해 1만여 명이 (부산에) 온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개최하는 국제회의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세안에 대해 “작년 통계를 보면 중국, 미국 다음 (우리의) 교역 상대이고 건설수주도 중동보다 커졌고, 인구는 이미 유럽연합(EU)을 능가했다”며 “이렇게 커졌기 때문에 잘하자 라는 게 아니라 아니라 진작부터 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외교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에 의제 준비 뿐 아니라 회원국 정상 및 기업에 대한 의전을 각별하게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이 총리는 “우리가 잘 한다고 하지만 충분치 않은 것들이 있다”며 세심한 의전과 감동 외교 등을 사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이번 대형 외교 이벤트를 외교 다변화에 있어 부족한 점을 채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 특히 우리 외교 다변화가 외교부의 문서에 등장한 게 박정희 대통령 시대부터일 것”이라며 “그 외교 다변화 속에는 동남아가 당연히 시야에 들어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동남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그 다변화 정책의 시야에 있었는데 그로부터 30년 이상이 흘렀다. 30년이 뭔가? 40년 이상이 흘렀다”며 “그런데 과연 우리의 태세가 거기에 걸맞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당장 통역이 없어 이중 통역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아세안 지역이 우리가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모두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춘천시의 한 양돈농가 주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차량이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 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비상방역과 태풍 타파·동대문 의류시장 화재 피해 복구 관련 후속 대응도 당부했다.

이 총리는 “ASF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이 임진강변”이라며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감안해서 충분히 소독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부실한 방역보다는 과잉 방역이 더 낫다”며 매뉴얼을 뛰어넘는 집중 방역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ASF) 바이러스 잠복 기간 안에 있었다는 것, 발생지역이 중점관리지역 안에 있었다는 것은 예측 가능성 범위 내에 있었다는 점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주말 한반도를 치고 간 태풍 ‘타파’ 후속 대응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응급복구를 서두르면서 동시에 피해 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을 정확하고도 빨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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