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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각종 제재에 '고립무원'…러시아에 "도와달라"

쿠바마저 석유 수입 못하게 제재

EU도 마두로 정권 제재 추가 예정

마두로, 푸틴 만나 지원사격 요청

블룸버그 "러시아, 추가 경제지원 주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AFP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각종 제재를 받으며 국제 사회에서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 이에 러시아에 도와달라며 매달리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조차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쿠바로 실어나르는 파나마 선박회사 등 단체 4곳과 선박 4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우방인 쿠바가 석유 수입을 통해 마두로 정권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것이다.

전날엔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미주상호안보조약(TIAR·리우조약)에 따라 마약밀매·돈세탁·테러자금지원 등의 혐의가 있는 마두로 정권 인사들을 조사하고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리우조약은 1947년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맺은 집단 방위조약으로 리우조약 발동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유럽연합(EU)도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권 인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이날 AFP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U 28개국 대사들은 고문 등 인권 범죄를 저지른 마두로 정권 관계자 7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것을 놓고 25일 표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EU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베네수엘라 정권 인사는 총 25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마두로 정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을 “쿠바 경호원의 보호를 받는 쿠바 꼭두각시”라고 칭했으며 “베네수엘라가 자유를 되찾고 자유가 서반구를 지배하는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외톨이’로 전락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모스크바를 찾아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 도착 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역사적이고 매우 긍정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도착했다”며 “우리가 수년에 걸쳐 쌓은 형제애는 베네수엘라의 풍요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데 핵심적인 축”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26일 푸틴 대통령과 만나 “중남미 문제에 대한 제3국의 직접적 개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협약이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가 중국, 쿠바와 더불어 마두로 정권의 ‘뒷배’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에 추가로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은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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