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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메모리 전략 중심엔 'AP·IoT'

'비전2030' 달성 로드맵 윤곽

파운드리와 결합해 시너지 모색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엑시노스980’




삼성전자(005930)의 비메모리반도체 투자전략인 ‘비전2030’이 하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133조원을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를 세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5개월여 동안 △파운드리 부문 차세대 3나노 공정 △신경망처리장치(NPU) 투자 강화 △미국 AMD와의 GPU 부문 협력 강화 △0.7㎛(마이크로미터) 모바일 이미지센서 출시 등으로 시스템 반도체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212억달러, 메모리반도체 시장(1,625억달러)의 2배로 메모리반도체 매출 의존율이 70%를 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 전략은 모바일 AP 강화와 자동차 등 사물인터넷(IoT) 용 반도체 부문 강화로 요약된다. 이 같은 역량을 업계 2위 규모인 파운드리 부문과 결합해 2030년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모바일 AP 시장에서는 5세대(5G) 통신 모뎀과 AP를 결합한 ‘엑시노스 980’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퀄컴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AMD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2년 뒤에는 영국 ARM의 설계자산(IP) 기반이 아닌 자체 GPU를 모바일 AP에 탑재해 그래픽 처리 성능이 보다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AI 처리 속도 향상을 위해 NPU를 모바일 AP에 탑재하고 딥러닝 관련 인력도 10배 늘린다는 방침이다.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AP인 ‘기린’ 시리즈에 NPU를 탑재하는 등 존재감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 및 기술 고도화로 차이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8조원을 들여 인수한 하만을 기반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는 통신·전력제어 등으로 세분화돼 있으며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온, 일본 르네사스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를 바탕으로 성장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량용 반도체가 모바일 AP 대비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인수를 통한 ‘초격차’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삼성의 시스템반도체 성장 전략은 긴 호흡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반도체는 크게 △CPU 등이 중심이 된 마이크로컴포넌츠 △AP가 중심이 된 로직 IC △아날로그 IC △광학반도체 시장으로 나뉜다. 이 중 CPU는 인텔, 모바일AP는 퀄컴, 아날로그 IC 시장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각각 시장 1위인데다 주요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육성 중인 삼성전자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단기간 육성은 쉽지 않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점유율이 높아지면 D램과 낸드플래시 반도체와의 결합 판매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스피커 보급 확대와 자율주행차 등장 예고에 따른 전장 시장 확대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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