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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의 힘...서울 창신·숭인동의 변신

보행로 정리·태양광 조명 등 설치

기반시설 정비로 정주 여건 향상

백남준기념관·봉제역사관 조성

지역 역사·문화 자산도 되살려

주민 "낙후된 이미지 탈피" 만족

숭인·창신동을 중심으로 한 봉제·의류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봉제역사관 ‘이음피움’./권욱기자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는 우리나라 봉제·의류산업의 중심지로 큰 번성을 누렸다. 전성기에는 봉제공장이 3,000여곳에 달했으나 지금은 1,200여곳으로 줄었다. 봉제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뉴타운 재개발 사업마저 무산돼 활기를 잃어가던 창신동 일대가 최근 들어 거듭 태어나고 있다. 서울시가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전통을 보존하면서도 낙후된 도시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됐다.



서울시는 숭인·창신동 일대에 대한 본격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지난 2014년 7월 ‘창신숭인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역량강화사업과 지역의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1일 창신동 일대를 찾았을 때 잘 정리된 보행로 계단과 난간이 눈에 띄었다. 높은 지대가 많은 지역 여건을 감안해 걷기 수월하도록 바꾼 것이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에는 태양광조명, 안심귀가를 돕는 안심이장치, CC(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있었고, 지저분했던 골목길 바닥은 포장이 잘 돼 있었고 화단도 꾸며져 있었다.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생가터에 조성된 ‘백남준기념관’./권욱기자


서울시는 창신동과 함께 숭인동 일대의 역사 문화 자산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도 진행했다. 비디오작가 백남준 생가터의 한옥 한 채를 매입해 ‘백남준기념관’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예술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도 갖도록 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봉제역사관 ‘이음피움’도 눈에 띈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인 이곳은 전시관과 봉제체험시설, 단추가게, 야외전망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창신·숭인 지역 산꼭대기에는 이 지역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위해 신개념 놀이공간인 ‘산마루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정글짐을 비롯해 도서관과 미디어 시설을 갖춘 골무홀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마루 놀이터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도시재생기념관과 경로당이 들어선 복합복지시설 ‘토월’./권욱기자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복지시설을 한 곳에 모은 복합복지관 ‘토월’은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크게 높였다. 토월에는 도시재생기념관을 비롯해 경로당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드림스타트 등이 조성돼 다용도 복지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창신동에서 21년째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수년 전 도시재생을 하겠다고 했을 때 얼마나 변화가 될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놀라울 정도로 변한 우리 동네가 이제 더 이상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도 벗어나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삶의 터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네 활력을 불어 넣고 지속가능한 재생의 힘을 키우는 게 바로 도시재생”이라며 “계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민과 함께하고 지역의 특성을 존중하는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이 창신·숭인동에서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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