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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신작 발표 아닌 보는 게임축제로"

국내최대 게임전시회 한달앞

유튜브 참가하고 OTT 부스 확대

게임 대항전 생중계 등 이벤트 마련

넥슨은 첫 불참..."전시회 방향 변화"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현장에 수많은 관람객이 모였다./사진제공=한국게임산업협회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19’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보는 게임’ 즉 게임 관람의 비중이 커진다는 점이다. 구글이 유튜브와 함께 참여하며 이밖에 아프리카 TV, LG유플러스 등 OTT와 이통사들이 부스를 차려 콘텐츠로서의 게임 기능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에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이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TC관에 부스를 마련한다. 무엇보다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지스타에 첫발을 디딘다는 점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는 구글코리아 및 창업진흥원과 함께 200부스 이상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이곳에서 유튜브는 다양한 게임 방송을 스트리밍 서비스하면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구글플레이가 종합 장르 모바일 게임 대항전인 ‘플레이 온 챌린지’ 결승전이 지스타에서 유튜브 생방송 중계된다. ‘플레이 온 챌린지’는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이상의 국내 게임 상위 레벨의 크리에이터 10인이 2개의 팀으로 나눠 펼치는 모바일 게임 대항전으로, 참가자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브롤스타즈,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의 게임으로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60부스로 지스타에 처음 참여했던 아프리카TV는 올해 규모를 확대해 100부스를 마련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BJ(방송진행자) 멸망전’을 개최한 바 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직접 즐기는 게임과 보는 게임이 서로 결합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올해는 더 많은 팬들이 부스를 즐길 수 있도록 규모를 늘렸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5세대 이동통신 생태계를 겨냥한 기업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최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선보인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사 3사 중 유일하게 참가한다.

이런 가운데 넥슨이 사상 처음으로 지스타 불참을 선언하면서 전시회에 대한 기대가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넥슨은 2005년 1회 대회 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해왔다. 지난해에는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차리고 신작 14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넥슨의 이번 불참에 대해 회사 매각 무산이나 조직 개편 등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넥슨의 불참이 변화된 게임 생태계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PC게임 시대에는 출시 전 게임 전시회를 통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게 개발사 입장에서 완성도나 홍보 측면에서 중요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은 개발 기간이 짧고, 흥행 여부를 판단하는 주기도 1~2주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전시회까지 게임을 숨겨두기보다는 자체 발표회를 통해 게임이 개발되는 대로 빨리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또 전시회에 참여를 위한 별도의 시연용 버전까지 마련해야 해 개발사 입장에서는 시간적 물리적으로 전시회 참여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이 주축이 된 국내 게임사들에게 게임 전시회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엔씨소프트가 처음 불참한 이래 계속 불참하는 것처럼 넥슨도 앞으로 계속 불참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지스타 등 게임 전시회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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