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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VC 연합'에 손 내민 우진비앤지...M&A 실탄, 140억원 확보

에이원자산운용과 함께 100억원 규모 CB인수

M&A 대상 오에스피 구주에도 일부 투자





벤처캐피탈(VC)과 자산운용사가 우진비앤지(018620)의 오에스피 인수합병(M&A)의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다. 동물의약품 제조업체 우진비앤지는 실적 침체가 이어지자 애완동물 사료 제조사 오에스피를 인수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러나 자금이 부족하자 ‘VC연합’을 우군으로 확보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주IB투자(027360)·하나벤처스는 각 45억원을 투입해 우진비앤지 전환사채(CB)와 오에스피의 지분을 일부 매입했다. 이밖에 에이원자산운용이 40억원을 들여 우진비앤지 CB를, 어니스트벤처스가 10억원 상당의 오에스피 지분을 매입했다. 이들 FI의 총 투자 규모는 140억원이다.

우진비앤지는 1985년 설립된 동물의약품제조업체다. 동물용 의약품과 미생물제제(예방제) 인체원료 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최근 실적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2016~2017년 영업적자에 이어 올해도 반기 연결기준 매출 156억원, 영업적자 1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기존 동물용 의약품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물색했고 유기농 애완동물 사료 제조사인 오에스피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진비앤지가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료첨가제를 생산하고 있어 오에스피와의 합병이 사업 전반에 시너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진비앤지는 지난해 68억원의 상당의 사료첨가제를 생산했다. 오에스피가 자체사업만으로도 영업이익을 기록 중인 점도 매력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21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우진비앤지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약 100억원으로 인수자금이 부족해 VC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에스피의 기업가치는 225억원으로 평가됐다.

우진비앤지는 2가지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우선 오에스피 인수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는데 에이원자산운용이 40억원, 아주IB투자와 하나벤처스가 각 30억원을 투입했다. 만기이자율은 6%로 사채만기일은 2023년 10월 14일, 전환가격은 3,753원이다. VC들은 오에스피 구주인수에도 참여한다. 아주IB투자가와 하나벤처스가 각 15억원, 어니스트벤처스가 10억원을 투자한다. 225억원여의 인수자금 중 140억원이상을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조달한 셈이다.

한 VC 관계자는 “오에스피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유기농 애완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이 나는 회사”라며 “우진비앤지의 기존 사업인 동물용 의약품 생산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석·김기정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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