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22일 발표한 ‘2019년 상장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 따르면 지배구조 부문에서 A+와 A등급을 받은 기업은 지난해 25곳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47곳이었다. 반면 C~D등급을 받은 기업 수는 지난해 247곳에서 184곳으로 줄어들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매년 관련 등급을 매기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자본시장의 변화에 따라 주주총회 관련 기업 관행 개선으로 지배구조 부문 등급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끔 하는 의결권 행사 지침을 뜻한다.
ESG 통합등급 수준도 전반적으로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A+, A, B+ 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이 전체 조사 대상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1%에서 25%까지 늘어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사회책임경영 및 지배구조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했다.
한편, ESG 통합등급에서 A+를 받은 기업은 지난해 11개사에서 올해 8개사로 줄어들었다. 올해 A+ 등급을 받은 곳은 SK네트웍스, 풀무원, 삼성물산, KT&G, 포스코인터내셔널, 신한지주, KB금융, BNK금융지주 등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B+ 이상 등급을 받으며 ESG 부문에서 양호한 수준으로 측정된 기업이 일부 증가하긴 했으나, 상당수 기업은 ESG에 대해 무관심한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정책적 관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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