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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소비] 콧대 낮추고 품격 그대로…밀레니얼 입맛 잡는 호텔 레스토랑

■ 젊어진 호텔 레스토랑

오감 즐기는 '런치 메뉴' 인기

롯데호텔서울 '피에르 가니에르'

알레그로 세트 '반값 사치' 입소문

파크하얏트서울 伊요리 '코너스톤'

5만원대 女전용 코스요리 선봬

호텔 식음 매장은 단순히 먹는 곳이 아니라 ‘오감’이 즐기는 곳으로 불린다. 눈으로 음식을 먼저 보고 호텔의 분위기에, 맛에 매료돼서다. ‘특별한 날’이란 기억까지 더한다. ‘워너비’였지만 착하지 않은 가격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호텔 식음이 젊어지고 있다. 품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알짜 구성을 선보이며 보다 젊은 소비자를 유혹한다.

‘샹젤리제 거리 대신 을지로에서 만나는 파리’. 롯데호텔서울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별칭이다. 프렌치 퓨전의 대명사로도 통하는 피에르 가니에르는 지난 2006년 프랑스 요리계의 최고 훈장이라는 ‘레지옹도뇌르’ 수상 셰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최고의 요리사로 꼽혔다. 2015년 미식가이드 ‘르 셰프’ 매거진이 미쉐린 가이드 2스타 이상을 얻은 셰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최고의 요리사로 뽑히며 ‘요리사들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레스토랑인 파리 ‘피에르 가니에르’는 1998년부터 미쉐린 3스타를 받았다. 서울 한복판, 그것도 5성 특급 호텔에서 미쉐린 3스타의 요리를 즐기는 사치는 많은 이의 로망이지만 주머니 사정이 문제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프랑스보다 빠른 식사를 선호하는 국내 고객을 위해 런치 메뉴인 ‘알레그로 세트’를 선보였다. 알레그로는 악곡에서 ‘빠르게’를 뜻하는 말이다. 스타터, 메인 역시 오골계, 우럭, 한우스테이크(3만원 추가), 디저트와 커피까지 빠르면 50분~1시간에 즐길 수 있다. 가격은 7만5,000원이다. 기존 피에르가르니에에서 정찬을 즐기려면 14~15만원이 들었지만 정수를 뽑아 가격은 절반으로 낮췄다. 주 52시간제 등으로 점심 회식 등이 늘어나면서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점심 사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롯데호텔서울 피에르 가니에르 음식./사진제공=롯데호텔




시그니엘서울의 81층에서는 프랑스 요리 황태자라 불리는 야닉 알레노의 ‘스테이’가 있다. 야닉 알레노는 ‘미쉐린 제조기’로 불린다. ‘르 셰프’ 매거진으로부터 ‘2016년 올해의 셰프’, 2019년 미쉐린 가이드를 기준으로 총 8개의 미쉐린 스타를 받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3스타 레스토랑 두 곳을 등재시킨 셰프다. 스테이에서도 점심시간에 간소화된 런치 메뉴인 ‘스테이 패션’을 운영중이다. 스타터·메인, 메인·디저트(7만3,000원), 풀메뉴(8만3,000원)’의 3가지로 구성해 선택 가능하다.

JW메리어트 서울 더 라운지의 알란 야우 딤섬 메뉴./사진제공=JW메리어트 서울


JW메리어트 서울의 8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는 ‘딤섬명당’으로 요즘 가장 예약하기 어려운 점심식당으로 꼽힌다. 리모델링으로 JW메리어트 서울만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미식 글로벌 식음 컨설턴트 알란 야우가 제안하는 딤섬은 서울 한 복판의 이색 런치로 떠오르고 있다. ‘랩푸드’로 비교적 먹기 편한 갖가지 딤섬을 선보이면서, 비즈니스미팅부터 맛집 탐방족까지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한 ‘테이스트 더 딤섬 세트’는 중국차와 ‘흑돼지 슈마이’, ‘샤오롱 바오’ 등 딤섬 5종과 스몰 바이츠 2종을 각각 1점씩으로 구성됐다. 3만9,000원. 저녁 8시까지 이용 가능한 ‘올 어바웃 딤섬 세트’는 쌀가루와 전분가루를 혼합한 ‘차슈 창펀’, ‘새우 완톤’, 시그니쳐 딤섬 ‘관자 슈마이’ 등 딤섬 6종과 ‘연잎 찹쌀밥’, ‘순무 케이크’, 광어 살을 후추 소스에 볶은 광어 살을 페스트리 피에 담아 튀긴 ‘흑후추 광어 페스트리’, ‘옥수수 코코넛 밀크 번’ 등 4종의 스몰 바이츠 메뉴가 포함된다. 가격은 6만9,000원이다.

르메르디앙 서울의 허우 ‘불도장’./사진제공=르 메르디앙 서울




르 메르디앙 서울은 중국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히는 ‘불도장’을 포함한 세트를 내놨다. 불도장은 맑은 국물에 오골계, 자연송이, 건 관자, 건 해삼, 샥스핀 등 15가지 산해진미를 6시간 이상 고아 낸다. 진기한 재료와 정성이 들어간 요리여서 단품 가격만 15만원에 이른다. 불도장은 ‘중화요리의 신화’로 꼽히는 후덕죽 마스터 셰프가 1987년 국내에 처음 전파했다. 후 셰프의 불도장에 대해 중국 후진타오 전 주석과 주룽지 전 총리가 “본토 요리보다 훌륭하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후 셰프가 이끄는 르 메르디앙 서울의 차이니즈 파인다이닝 ‘허우’는 레스토랑 통합 플랫폼 ‘포잉’을 통해 불도장과 냉채, 딤섬, 식사, 후식 등 코스 요리를 13만원에 구성했다. 11월말까지 선보인다.

파크 하얏트 서울 코너스톤의 레이디스 후 런치./사진제공=파크 하얏트 서울


창밖으로 보이는 스카이라인이 탁월한 파크 하얏트 서울의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도 유명하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들로 알차게 신선한 샐러드, 메인 요리, 디저트,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커피 또는 차가 포함된 ‘레이디스 후 런치’는 여성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생과일 주스나 이탈리안 소다 한 잔으로 시작해 메인 요리로 파스타, 오늘의 생선, 그릴 요리 2종을 선택할 수 있다. 럭셔리 호텔 식음을 5만원에 즐길 수 있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서울드래곤시티 푸드익스체인지 전경./사진제공=서울드래곤시티


서울드래곤시티의 푸드익스체인지는 5성 호텔 뷔페를 7만원대로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텔 뷔페 가격이 인상되면서 점심 역시 10만원이 넘어서지만 푸드익스체인지에선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담긴 점심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런치 대표 메뉴로는 포항 죽도시장의 문어 전문 가게에서 참문어를 직접 삶아 배송한 최고급 문어 숙회인 포항산 참문어숙회가 소문이 났다. 우설, 사태, 잠봉을 열흘간 각종 향신료와 천일염으로 염지한 후 하루 동안 저열 훈연 조리한 수제햄도 인기 메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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