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27포인트(0.43%) 상승한 27,186.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9.88포인트(0.33%) 오른 3,046.77, 나스닥은 27.12포인트(0.33%) 상승한 8,303.98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은 장중 및 마감 가격 기준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와 향후 통화정책 방향,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에 주목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1.50~1.75%로 조정했다. 올 들어 세번째 금리인하다. 특히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뚜렷하게 높게 나타나야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해 사실상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가 지수도 해당 발언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미국의 3·4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 1.9%로 지난 2·4분기의 2.0%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 1.6%보다는 높았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지출이 2.9% 증가하면서 경제를 떠받쳤다. 반면 기업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3.0% 감소했다. 2015년 4·4분기에 4.4% 감소했던 데 이어 최대폭 감소다.
민간 고용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12만5,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10만명 증가를 상회했다. 다만 지난 9월 고용 증가 폭은 13만5,000명이 9만3,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GM의 장기 파업 등으로 10월 고용이 부정적일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던 데 비해서는 양호한 수치다. 금요일에는 노동부의 10월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에 전날보다 배럴당 0.9%(0.48달러) 내린 5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54%(0.95달러) 하락한 60.64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6.0달러) 오른 1,496.7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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