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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국무부 부장관 승진…"대북특별대표 유지"

북한 비핵화 성과 내려는 트럼프 대통령 의지 반영한듯

폼페이오 출마설 맞물려 주목…현실화되면 장관대행까지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AP연합뉴스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31일(현지시간)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됐다. 비건 대표는 부장관을 맡더라도 기존의 대북 특별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단행했으며 인준요청서를 상원에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비건 대표의 부장관 임명은 상원 인준 청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무부 부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에 이은 국무부 2인자 자리다. 존 설리번 전 부장관이 주러시아 미국 대사로 낙점되면서 비건 대표가 기용됐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비건 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하더라도 대북 특별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비건 대표는 이날 부임 인사를 겸해 방문한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와의 면담에서 자신의 신분이 어떻게 되든지와 관계없이 북한 핵 문제는 계속 다루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의 승진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일단 비건 대표의 대북 특별대표직 유지는 업무 연속성 등을 감안할 때 그만큼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국면에서 대북 비핵화 성과를 견인해 외교적 치적으로 내세우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포석이라는 것이다.

비건 대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1기 행정부(2001~2005년)에서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근거리에서 도우면서 NSC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고, 빌 프리스트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냈다. 미 하원과 상원의 외교위원회에서도 두루 경력을 쌓았다.

한편 이번 인선은 내년 폼페이오 장관의 캔자스 상원의원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이 자리를 비울 경우 비건 대표는 사실상 장관 대행까지 하게 되는 만큼 국무부 내 입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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